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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부모 “특별대우 요구라는 분도 있지만…딸 혼자 외로운 싸움”

"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 드러나고 있다"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08/07 [11:32]

안세영 부모 “특별대우 요구라는 분도 있지만…딸 혼자 외로운 싸움”

"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 드러나고 있다"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08/07 [11:32]

▲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선임기자 김승호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22·삼성생명)의 부모도 “대표팀이라는 단체생활 속에서 딸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고 밝혔다.

 

안세영의 부모 안정현·이현희씨는 결승전 직후 파리 현지에서 와이티엔(YTN) 취재진과 만나 “세영이가 몸에 대한 것 말고는 사실 다른 데에 관심이 있는 게 없다”며 “경기력하고 운동 배우는 부분, 몸 관리해 주는 부분이 본인의 제일 (큰) 요구사항인데, 사실 선수촌이라는 곳이 단체로 있는 곳이다 보니까 세영이 1명한테만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딸의 요구사항)를 어떻게 보면 특별 대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영이가 정말 충분히 케어 받고 싶고 팀에서도 충분히 해주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걸 원했는데, 어쨌든 그런 부분들이 세영이한테 만족감을 줄 수 없다 보니까 세영이도 혼자서 되게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었고 상처도 많았고 그걸 이겨내는 게 되게 힘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인이 목표했던 올림픽이기 때문에, 잡음이 생기면 본인이 준비하는 데 힘들 수 있어서 올림픽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항상 그랬던 것 같다”며 “저희는 세영이가 잘 생각해서 잘 이겨내고 잘 판단해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21-13 21-16)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 뒤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기보단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불통과 선수 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다르다. 그런데 협회는 모든 것을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고 있다.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는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안 나오는 사실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일갈했다.

▲ 안세영 선수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 선임기자 김승호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 언젠가는 이야기드리고 싶었는데, (자신의 발언이)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산되는 부분이 안타깝다”며 결승 뒤 쏟아냈던 발언의 진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고도 했다.

 

 

#안세영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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