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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 시인 ‘인생꽃 피는 뜨락에’ 시집 출간

조기홍 | 기사입력 2024/08/03 [17:34]

박연 시인 ‘인생꽃 피는 뜨락에’ 시집 출간

조기홍 | 입력 : 2024/08/03 [17:34]

 



박연 시인 '인생꽃 피는 뜨락에' 시집 중에서

 

연꽃 . 1

 

진흙 속에

집을 짓고 살아도

절개로 사는 의지

 

하늘빛 파란 마음

복주머니 받쳐 들고

기도하는 손

 

많은 열매 맺기보다

좋은 열매 거두려네

 

풀잎 넓은 바탕

마음 집 비운 자리

채워지는 향기

 

 

(박연 시인 프로필)

 

* 본명 박주연

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하여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한양대학교에서 법학(법학사), 회계학을 전공하였고, 그외 대학에서 가정학(가정학사), 영어교육학 등을 전공하였고,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독서논술지도과정을 수료하였다.

2013한국크리스천문학으로 시 등단하였으며,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300회 기념사화집공저가 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강남문인협회,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평론)

박연시인의 작품 세계는 기독 신앙의 사랑 찾기와 긍정적 인생론으로 요약된다. 각기 시의 제재는 다르지만 작품 전체를 관류하는 바탕은 기독교적 신앙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그 중에서도 그분으로 은유된 주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심어린 찬미와 깊은 신앙을 시화하고 있다. 특히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기독교 핵심 교리 중에서도 사랑 찾기가 주류를 이룬다. 작품마다 넘치는 주제와 시어가 사랑이다.

두 번째로 그의 일상과 여행, 산행 등에서 느끼는 긍정적 인생관과 잔잔한 행복론을 시화한 것들이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마음 다스리기 시편들은 명경지수같은 인생론 교과서이다. 기독신앙을 바탕으로 한 행복하게 살기전령사처럼 보인다.

세 번째로 그는 호연지기로 즐기는 산행 시편들이다. 특히 산행 시편에서 제목 자체에 10여개의 산 이름이 등장한다.

이 같은 세 가지 범주의 작품들은 평범 속에 비범이라고 할까. 난해한 시구나 미사여구보다 대부분 일상적 시어들이어서 쉽게 익힌다. 이 평설은 작품의 행간과 여백에서 그의 마음과 인생관을 밝히는 작업이다.

 

- 손해일 (시인 · 문학평론가 · 국제PEN한국본부 명예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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