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케이뉴스] 조기홍 선임기자 = 한국문예작가회 출판기념회 및 신인상 시상식이 지난 6월 22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있었다. 이날 정다운 시인은 시조신인문학상을 받았는데 100여명이 넘는 문학인들과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에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정다운 시인은 문학활동을 한지가 20년이 되었다. 22년에는 제1시집 '다시피는 꽃'을 냈었고 이어서 23년엔 제2시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를 출간했다. 이번에 한국문예작가회에 작품을 냈는데 당선되어 시조 신인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순수한 마음을 표현했고 가족들 이야기와 어렵게 살아온 삶을 시로 승화시켰다고 한다. 부족한 글인데 당선되어 너무 기쁘다며 진솔한 글을 쓰는 시조시인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시조 정다운 신인문학상 작품 3편
1.세월의 강/은향 정다운
세월은 석화광음 빠르게 지나가고 어머니 손을 잡고 다니던 어린 시절 엊그제 같기도 한데 세월 따라 강 건너
어느덧 중년 시절 어머니 생각하니 그 시절 힘겨워도 얼굴에 박꽃 미소 이마의 깊은 주름살 자식 향한 희생이
어머니 눈물 속에 가려진 사랑인데 가슴에 물보라로 다가와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보다도 더 고운 내 어머니
2. 한 번도 하지 못한 말/은향 정다운
때로운 비운 가슴 뒤돌아 삼킨 눈물 마음속 추억들이 살아서 숨을 쉬는 아직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에 젖는다
아프고 시린 가슴 보이지 못했는데 사랑한 사람들을 보냈던 아린 기억 가슴속 쌓기만 하고 전하지도 못한 말
하늘로 떠나보낸 그리움 입안에서 맴돌던 사랑 한다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하고 보고 싶어서 불러보는 그 이름.
3. 봄 마중/은향 정다운
봄빛은 청명하게 가슴을 물들이고 연초록 향기 가득 살며시 봄은 오고 햇살에 겨울 끝자락 움츠리던 생명들
동장군 한파 추위 몸부림 살기 위해 서로 앞 다투어서 꽃망울 터트릴 때 요놈의 꽃샘추위가 시샘하며 곁눈질
봄바람 버들가지 춤추며 살랑살랑 이런 날 콧노래를 부르며 들로 나가 햇살로 묵은 것들을 털어내고 말리자.
[시조 신인상 정다운 작품 심사평]
●훌륭한 시조시인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한국문예 제9호 신인문학상에 정다운 시인이 응모하였다. 제출한 작품은 1. 세월의 강, 2. 한 번도 하지 못한 말, 3. 자연의 풍경 소리, 4. 봄 마중 등이다. 이 중에서 3편을 선정하여 당선작으로 간주한다.
당선작은 아주 특출한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요건만 갖추면 충분하다. 첫째, 시조의 기본 율격을 갖추었는가. 둘째, 주제가 선명한가. 셋째, 시상의 전개가 잘 되었는가. 넷째, 종장의 처리는 타당한가. 다섯째,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가. 등 5가지가 제대로 되면 등단 자격을 갖추었다고 본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작품이 ① 세월의 강, ②한 번도 하지 못한 말, ③ 봄 마중 등이다. 첫째 시조의 기본 율격은 초장 3434, 중장 3434, 종장 3543인데 당선 된 3작품이 소정의 율격을 잘 갖추어 정격시조에 해당한다. 둘째 주제 문제는 ①의 주제는 어머니 생각, ②의 주제는 임에 대한 그리움, ③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봄 마중이다. 셋째 시상의 전개는 각 작품이 기승전결과 선경후정의 순서로 되어 있다. 넷째 종장 처리는 각 종장에 액센트를 주어 마무리되었다고 본다. 다섯째는 쉬운 우리말을 부려서 썼기에 감동을 주었으리라 믿는다.
이처럼 응모한 작품들을 분석하고 보니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이만하면 초보자로서는 상급에 해당한다. 당선을 축하드리면서 더 노력하시어 훌륭한 시조시인 되어주시기를 희망한다.
<심사위원: 원용우(글) 오동춘 조성국 나영봉 서병진>
●시조 당선 소감
시조를 쓰면서 새롭게 거듭나다 /은향 정다운
계절이 지나가는 길목에 서서 뒤돌아보니 수필과 시로 국보문학에서 등단하여 시인으로 문학활동을 한지가 벌써 1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았고 글쓰는 것이 저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시조창을 몇개월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노래로 부르는 장단이 어려웠지만 옛것에서 느껴지는 삶의 애환이 담긴 시조가사와 음률이 마음 속을 파고 들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세상 살면서 삶의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삶이 힘에 겨워 외로울 때 시를 쓰는 것을 위안 삼았고 메마른 가슴이 시릴 때 누군가의 글을 읽고 마음을 기댈 수 있었습니다. 까닭 모르게 서러울 때는 눈물겨운 마음을 시 한편에 마음 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시조 작품을 응모하면서 뭔가 새로운 영감을 받았고 시조가 더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를 안 했는데 뜻밖에 한국문예작가회에서 새로운 장르 시조로 당선이 되어 신인문학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항상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한국문예작가회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을 제인생의 큰 의미와 가치로 여기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원용우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병진 회장님께서도 저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셔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시조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진솔한 글을 쓰는 시조시인으로 거듭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은향 정다운 시인 프로필
●시인. 수필가. 시낭송가.시조시인 ●국보문학 2006년 수필 신인상 수상 /2009년 시 신인상 수상 ●2024년 한국문예작가회 시조 신인문학상 수상 ●시와수상문학 작가회장(전) ●국보문학낭송협회 회장(전) ●서울시인대학 자문위원 ●서라벌문인협회 부회장 ●시꽃예술회 부회장 ●한국미소문학 운영이사 ●21세기아트컴퍼니 홍보이사 ●서울시낭송예술원 낭송위원장 ●시가흐르는서울 선정위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갈비스토리 대표 ●개인저서 제1집"다시 피는 꽃"/제2시집 출간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자격증 *스피치지도사 1급 *시낭송지도사 1급 *웃음교육지도사 1급
●수상내역
*2004년 EBS TV 에세이 좋은생각 엄마의 웨딩드레스 작품 당선 방영 *독산성시낭송대회 대상/오산문화원장 *감사패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립합창단창작공모전 가을그리움 노랫말 후원) *감사장 염태영 수원시장(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 사랑은 생명의 불꽃 창작시 당선) *계간지 시와수상문학 문학상 *한국미소문학 수필부문본상 *월간 국보문학 낭송대상/시낭송가 인증서 *2017년대한민국 문화예술명인대전수필부문명인상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표창장 문화체육부문 시낭송대상 *팔달구청장 표창 *팔마청백리문화상/전라남도 도지사 *샘터문학상 특별 작품상 *가족사랑 우수문화리더상 *202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제 낭송대상 *쉴만한물가작가회 우수작가상 *2024년 시꽃예술명인대상 *2024년 제26회 전국 나의 주장 문화대전 시창착부문 대상/VKN국회방송사장상 ●행복시화 전시/수원 도서관.시청. 요양병원.카페등 다수 전시회 ●범계역 뉴코아 청년카페 시화전시 기간 3월1일~3월31까지 한달전시 ●2024년 6월 미소문학대상 「너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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