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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생가 "영웅적 대통령" 팻말…"철거"

살인마 전두환 생가 복원사업에 관리비 지급

이정원 | 기사입력 2024/05/17 [23:47]

전두환 생가 "영웅적 대통령" 팻말…"철거"

살인마 전두환 생가 복원사업에 관리비 지급
이정원 | 입력 : 2024/05/17 [23:47]

 

▲ 합천군은 최근 율곡면 내천마을 전두환 생가에 우상화 문구가 적힌 팻말 2개가 있다는 내용의 문의를 받은 후 철거했다고 오늘(17일) 밝혔다. 

 

[서울 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경남 합천군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생가 마당에 그를 ‘위기를 극복한 영웅적 대통령’이라고 기리는 팻말이 설치되어 있어 논란이다.

 

전씨 생가는 1983년 합천군이 조성했다. 631㎡ 부지에 안채와 헛간, 곳간, 대문을 갖춘 초가를 복원했다. 군은 매년 1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생가를 관리하고 있다.

 

팻말 옆으로 높이 1m 남짓의 측백나무가 자랐다. 팻말은 나무 심은 것을 기념해 2023. 3. 15’. 팻말에 적힌 식수 일자가 있다. 

 

군 공공시설물인 전씨 생가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고 그를 미화하는 내용의 팻말을 설치했는데도 합천군은 1년 넘도록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 

 

2021년 11월 사망한 전씨는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을 통해 권력을 잡은 전씨는 재임 기간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시민을 탄압했다. 

 

한편 전씨는 1995년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반란수괴,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 뇌물 등 9개에 달했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1997년 12월22일에 사면·복권됐다.

 

             ■우상화 팻말 버젓이 게시

 

합천군은 언론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팻말을 철거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천군은 최근 율곡면 내천마을 전두환 생가에 우상화 문구가 적힌 팻말 2개가 있다는 내용의 문의를 받은 후 철거했다고 오늘(1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방문객이 나무를 심고 이 같은 팻말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추모를 앞두고, 경남 합천군의 전씨 생가 관리에 연간 1000여만원(추정)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다는 사실도 분통이 터지는 문제이다. 팻말 철거 뿐 아니라, 전씨 생가 관리에 매년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전두환 #생가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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