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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해당화"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09/06 [07:10]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해당화"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09/06 [07:10]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 오늘의 시 "해당화"

 

해당화

 

                        다선 김승호

 

곱고 고운 꽃술에

나비가 날아들어야 할

모양이 선홍빛을 띤 꽃잎과

벗이 되어 결국

한 생명으로 피었습니다

 

나비는 간데없어도

꽃은 피어 나비를 기다립니다

 

우리들의 삶도 그 모양처럼

민주와 평화를 소망하는데ᆢ

타국의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잔칫상을 받으러 옵니다

 

이제 그 꼴도 보기 싫어

나비도 떠났건만

행여 꽃까지 시들고

상할까 걱정입니다

 

해당화 고운 꽃이

우리네 모습이라면

이 꼴 저 꼴 보기 싫은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한단 말인가요

 

피어난 해당화가 불쌍해

보이는 이 현실이 아픕니다.

 

        2024. 09.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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