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 오늘의 시 "푸른 나무처럼"
푸른 나무처럼
다선 김승호
꽃을 피우는 것도 좋지만 나무는 그늘을 드리우고 쉼터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지난 9년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때론 돌부리에 넘어지고 가시밭길을 걷기도 하며 무모하다고 조롱 받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낙오자들을 뒤로하고 처음처럼 지속적으로 걸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터에 나무를 심고자 합니다
비옥한 땅 위에서 묵묵히 자라나 거목을 키우고자 햇살 잘 드는 양지에 문학이라는 나무를 심습니다
비도 바람도 태풍도 어찌할 수 없는 굳건한 쉼터 드리울 나무를 심고자 합니다
부정과 긍정의 차이를 잘 알고 어떠한 결정이 바람직할지는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그저 푸른 나무처럼 커다란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애정과 이해와 열정과 믿음으로 거름 주고 가꾸며, 보살펴야 합니다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다선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자라날 나무를 기약하는 오늘에 감사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선한 그 길이 열립니다.
2024. 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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