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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시인, 시집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출간

조기홍 | 기사입력 2024/08/10 [15:10]

박은선 시인, 시집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출간

조기홍 | 입력 : 2024/08/10 [15:10]



[서울케이뉴스] 조기홍 선임기자 = 박은선 시인이 '바다의 달을 만나기 전', 바다만 아는 비밀', '삶 이외다 홍 이외다 청 이외다' 에 이어 제4시집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을 최근 출간하였다.

이 시집에는 자미화 눈물, 매화 첫사랑, 화홍의 비명, 석양의 머리칼,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자평을 통해 간절함, 재채기, 사랑하는 마음. 이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세 가지에 글마당을 접을 수 없어 세상의 눈을 바라다 본다. 눈동자의 광선에 겸허함을 배우며 펼쳐진 마당을 채우기 위해 깊고 푸른 물결을 휘저어 보기도 하고 손안에 담아도 보며 오늘도 바다로 향한다고 피력하였다.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  / 박은선 시인

 

불면이라는 유혹에 사로잡혀

오늘도 눈꺼풀은 안주를 못해

멍하니 아래위만 껌뻑거리고

망설임은 별빛 너머 새벽으로 간다

 

타원형의 하얀색을 만지락 거리며

거부하는 갈비뼈를 바라보는 눈동자

온종일 흑과 백 사이에서 갈등했던 사람들과

옳고 그름의 경계선을 넘나들던 시간이

바람에 날아가거나 내려앉는 하루

 

겨울 강에 불어대는 싸늘한 바람이

창문 틈사이로 스며들고

찬란하게 빛나던 태양과 불야성의 밤이

가느다란 빛으로 아슬히 떨고 있다

 

찬 서리 맞으며 솟아오르는

설연화 잎에 떠는 박동소리와

그 누구도 담그지 않은 계곡물이

늑골에 깊이 스며드는 새벽바람을 맞는다

 

알싸하게 신선한 바람이

햇귀를 부르는 이른 시간

하루를 태울 산란하는 노란빛에

하얀 알약이 타 오른다

 



박은선 프로필

 

시인수필가시낭송가,

국제펜한국본부현대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회원,

18회황진이문학상 대상보령자작시낭송대회 대상,

포트리룸 싱글 앨범 뗏꾼의노래홍매화 작사 참여,

시집바다의 달을 만나기전』『바다만 아는 비밀』『갈비뼈에 부는 청초한바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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