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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지명' 밀양시 합동 사과문…"성폭행 피해자·가족·국민에 깊이 사과"

밀양시의회 등 80여 기관·단체 동참…"피해 회복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밝혀"

김승호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06/25 [18:05]

'범죄도시 지명' 밀양시 합동 사과문…"성폭행 피해자·가족·국민에 깊이 사과"

밀양시의회 등 80여 기관·단체 동참…"피해 회복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밝혀"
김승호 선임기자 | 입력 : 2024/06/25 [18:05]

▲ 밀양시의회 등 80여 기관·단체 동참…"피해 회복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밝혀"  © 선임기자 김승호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밀양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회적 약자 존중·배려 및 생활 속 불안 요소 해소를 주된 시정 방향으로 삼아, 지역사회가 함께 반성하고 자정 노력을 기울여 외부에서도 느낄 만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안 시장이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게 된 것은 최근에 온라인 공간에서 20년 전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사적 제재 논란이 일어나고 피해자의 인권이 또다시 침해받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논란의 중심인 밀양시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밀양시 각 기관·단체, 종교계도 이 사건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자발적인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내 사찰, 교회,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는 이번 사건을 시민 모두가 참회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의 치유를 위한 합동 예불과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향교, 성균관유도회 등 유림단체는 고유제 개최 및 학교 순회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윤리 의식을 고취한다는 계획이다.

 

밀양시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도 이달 말까지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성금을 모금해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피해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안병구 시장은“피해자와 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지역사회의 반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과 밀양시의 자정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밀양시는 오랫동안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을 펼쳐 2022년 경찰청 통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성범죄 비율이 전국 85개 시 가운데 74번째로 최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모두 70위권 바깥쪽에 머물러 성범죄가 가장 적은 도시에 속한다.

 

이번 사과로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에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적 시선은 따가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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