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에 오늘의 詩 "다리 위에서"
다리 위에서
다선 김승호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 내 마음속에 눈물도 멈추어 아린 가슴이 잔잔해집니다
별이 없으니 별 볼일도 없고 그래도 꽃처럼 피어난 불빛들 레온 사인이 화려하게 핀 다리 그 사이를 걷는 것도 기쁨이요 위안이 도는 밤입니다
서로의 생각에는 차이가 있고 무조건 내가 맞는 것도 그렇다고 상대가 옳은 것도 아닌 건 사실입니다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또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어디쯤 인가를 알고 있기에 갈 수 있지만 낯선 길에선 주춤하고 멈춰 서듯이 우리는 다리에서 생각하듯 결정하고 판단하는 건가 봅니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리는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다리 위의 나를 응원하듯이
2024.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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