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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다리 위에서"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07/09 [07:26]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다리 위에서"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07/09 [07:26]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에 오늘의 詩 "다리 위에서"

 

 

다리 위에서

 

                     다선 김승호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

내 마음속에 눈물도 멈추어

아린 가슴이 잔잔해집니다

 

별이 없으니 별 볼일도 없고

그래도 꽃처럼 피어난 불빛들

레온 사인이 화려하게 핀 다리

그 사이를 걷는 것도 기쁨이요

위안이 도는 밤입니다

 

서로의 생각에는 차이가 있고

무조건 내가 맞는 것도

그렇다고 상대가 옳은 것도

아닌 건 사실입니다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또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어디쯤 인가를

알고 있기에 갈 수 있지만

낯선 길에선 주춤하고

멈춰 서듯이 우리는 다리에서

생각하듯 결정하고

판단하는 건가 봅니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리는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다리 위의 나를 응원하듯이

 

     2024.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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