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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부용꽃"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07/26 [07:29]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부용꽃"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07/26 [07:29]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 오늘의 시 "부용꽃"

 

부용꽃

 

              다선 김승호

 

무엇이든 세상에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닐 터

한낮의 찌는 폭염 속에서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보았습니다

 

피는 꽃이 다 이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지만

부용의 흰 꽃잎이 검은 내 눈에는

우윳빛으로 빛났습니다

 

보고 싶지 않다고 안 볼 수 없는

세상눈 감고 귀 막아도

가슴이 답답하니 아마도

내 맘 같지 않은 세상 탓인가 봅니다

날 뜨거우면 한바탕 소나기

몰아치듯 가슴속 응어리도

울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참자

그렇게 참자

부용의 뜻 부여안고

꽃처럼 피어 봅니다.

 

     2024. 0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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