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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영글어 가네"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09/13 [07:14]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영글어 가네"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09/13 [07:14]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 오늘의 시 "영글어 가네"

 


영글어 가네

                       다선 김승호


가을이 물들고
영글어 간다는 건
내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때가 가까워진 까닭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세상의 시름에 한숨짓는
나이가 되면
그 숨소리도 위로받기를
원하는 때문입니다

대추가 열린 모습을 보니
옛집 마당에 풍성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루가 다르다는 건
그만큼의 거리와 시간이
짧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대와 나
벌써 이만큼의 세월 앞에
서성거리는 나그네입니다.

      2024. 0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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