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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2024 공연예술유통지원협력사업 선정작

‘새로 태어난 명작오페라 3편’선보여 오페라 하이라이트 페스타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07/26 [19:26]

고양문화재단, 2024 공연예술유통지원협력사업 선정작

‘새로 태어난 명작오페라 3편’선보여 오페라 하이라이트 페스타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07/26 [19:26]

▲ ‘새로 태어난 명작오페라 3편’선보여 오페라 하이라이트 페스타  © 선임기자 김승호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이동환)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 공연유통협력지원 선정작인 예술은감자다의 새로 태어난 명작오페라 3편 <오페라 하이라이트 페스타>를 8월 3일~4일 양일간 3회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선보인다. 재미와 감동만 쏙쏙 모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세편의 오페라를, 2024년 8월 고양어울림누리를 시작으로 부산 금정문화회관까지 총 6회의 공연을 올린다.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오페라 축제

다양한 작품 구성과 부대 프로그램, 새로운 연극적 각색과 친절한 자막 배치로 오페라를 처음 경험하는 어린이, 청소년, 어른까지 모든 세대의 관객들 마음에 성큼 다가간다. 

 

이번 페스타는 <봄봄>, <카르멘>, <오텔로>로 구성되었던 지난 2023년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이다. 올해는 <헨젤과 그레텔_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 <마술피리_게임 속으로>, <로미오와 줄리엣_ 슬픈 사랑>으로 구성되었다. 지난 해 첫 번째 시리즈에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오페라로 호평 받았다. 특히 단순히 장면을 발췌하여 나열하는 방식의 갈라 공연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해설과 자막 텍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별한 해설 방식은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오페라를 전막이 아닌 하이라이트로 구성하고 다양한 해설과 소통방법을 함께 제공한 것에 대한 기획의도를 관객들이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관객 설문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관객들은 설문 조사에 “극 중 자막으로 내용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기 편했다.”, ”오페라라는 장르를 처음 접했는데, 하이라이트 부분만 뽑아 지루함 없이 잘 봤습니다.“, ”덕분에 다른 오페라도 찾아서 볼 것 같다.”, “오페라 잘 몰랐는데, 하이라이트로 설명과 함께 공연해주셔서 익숙해지는데 도움 되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이러한 성공적 성과는 단체의 기본 철학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만들기‘에 부합되는 것으로써 더욱 의미가 깊다.

 

포인트① 새로운 해설 방식, 극 안의 극 관객과 작품의 사이에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기 위한 매개자로 극 중 인물 혹은 새로운 인물이 활약한다. 공연 시작 전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이었던 2023년도와 달리 올해엔 작품 전반에 걸쳐 관객의 몰입을 돕는 새로운 오페라 해설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삼신할미가 지킨다! <헨젤과 그레텔_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

독일 원작의 오페라에는 잠의 요정, 이슬요정이 길을 잃은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한국전래동화로 각색한 이번 <헨젤과 그레텔_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는 요정을 신령한 할미들로 바꿨다. 잠의 요정은 자장 할미로, 이슬요정은 이슬 할미가 되며, 특히 새로 추가된 삼신할미는 아이들의 출산을 보호하는 본래 임무에 걸맞게 아이들의 편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때로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전체적인 극의 흐름을 이끈다. 온 동네 할미들의 총출동으로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는 장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어른 관객에게는 할머니 품에 안겨 옛날이야기를 듣던 따뜻하고 포근한 향수와 감동을 함께 선물한다.

 

현실인가 꿈인가, 컴퓨터 속 게임 세계를 넘나드는 중학생들의 흥미진진한 모험 <마술피리_게임 속으로>

오페라의 무거운 소재를 우리 시대의 관객들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원작 속 세 명의 천사를 현대 중학생들로 바꾸고 오페라의 장면 진행을 이들의 게임플레이로 재구성하였다. 세 친구들은 야간자율학습을 땡땡이 치고 온라인 게임을 하려다 자기도 모르게 게임 세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오페라의 장면들은 게임의 각 단계들이 되고 화면 속 메시지는 학생들의 선택을 재촉하며 그 결과에 따라 극의 다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렇게 신비한 책 속 메시지와 미션 수행, 갈등의 순간을 풀어가며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게임을 즐기게 되고 어느새 관객도 그들과 함께 이야기 속으로 깊이 스며든다. 

 

줄리엣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봤던 인물의 회상으로 듣는 <로미오와 줄리엣_슬픈 사랑>

가문 간의 대립에 희생된 청춘의 사랑. 그들을 잃고 나서야 두 가문은 그동안의 갈등이 무모했음을 깨닫는다. 때로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그치고, 때로는 인간적으로 두 청년의 사랑을 지켜보며 함께 행복했을 유모의 심정을 상상하며 그들의 사랑과 절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끝내 그들을 지켜줄 수 없었던 유모의 통탄과 회상을 따라가 본다. 또한 이번에는 깊은 인물의 내면을 독백으로 표현하기 위해 성악가가 아닌 연극배우가 유모 역을 맡는다.

 

포인트② 커다란 책 페이지 무대장치와 그 위에 쓰이는 노래가사와 해설

작품에 따라 한국어나 원어로 노래하지만, 세 작품 모두 장면 이미지와 자막 텍스트가 무대 위 책 형태의 장치에 나타난다. 이처럼 그림책을 보듯 오페라가 저절로 읽혀지는 편안함과 함께 더 쉽게 이해되어 감동도 재미도 높아진다.

 

공개 오디션으로 신진 예술가 발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오페라를 완성하는 프로젝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기력과 해석력을 갖춘 오페라 배우 양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 예술은감자다가 제공하는 오페라 연기법 교육(오페라 액팅 스튜디오 Opera Acting Studio)을 받을 신진 예술가들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하였다. 고양아람누리와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각각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여 첫 무대가 절실한 신진 예술가 발굴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체 출연자의 39%(23명 중 9명(고양 6명, 부산 3명))로 선발된 성악가들은 오는 7월과 8월에 걸쳐 오페라연출가 정선영으로부터 캐릭터 구축, 신체 훈련 등 다양한 오페라 연기법을 교육받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선발된 신진 성악가들과 함께 외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명 오페라 가수들도 함께 참여한다. 현재 아름다운 미성과 표현력으로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테너 김효종이 로미오를, 뛰어난 해석력과 진정성 있는 울림으로 인정받는 베이스 박의현이 신부를, 예술의전당 기획오페라 마술피리, 서울시립오페라단 등에서 활약했던 바리톤 김경천이 파파게노를, 국립오페라단 주최 마술피리 공연에서 같은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테너 이성훈이 모노스타토스를 각각 맡는다. 그리고 이번 오디션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선발된 신진 성악가 부산지역 소프라노 김영은의 한국 데뷔무대도 기대된다. 이와 같이 기성 성악가의 연륜과 신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만나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페라 연기법에 관해 지속적으로 함께 연구해오고 있는 예술은감자다 단원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지난 해 초연부터 호흡을 맞춘 환상의 짝꿍 소프라노 이채영과 김리윤이 그레텔과 헨젤을, 호랑이 역에 테너 박의준이 에너지 넘치는 노래와 연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해 오텔로에서 데스데모나로 깊은 감동을 남겼던 소프라노 김현진이 엄마로, 최근 중앙일보 콩쿨에서 입상한 박준원의 밤의 여왕도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 해 공연 후 “피아노 연주 하나에서 모든 오케스트라 악기의 표현을 다 들을 수 있었다.”는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음악감독 조정현은 이번에는 <마술피리_게임 속으로>와 <로미오와 줄리엣_슬픈 사랑> 두 작품의 연주를 맡는다. <헨젤과 그레텔_해와 달이 될 뻔한 오누이>는 단원 윤여진이 피아노 연주와 음악코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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