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시인 "연안 부두"
연안 부두
다선 김승호
그 많던 사람들이 찾던 곳 흥청이던 옛 모습은 간데없고 외로운 갈매기 떼가 모여 이리저리 누군가 전해줄 과자를 탐냅니다
출항지가 없는 것인지 갈 곳을 잃은 것인지 부두에 정박한 배들은 기약 없이 흔들거리며 바다를 향해 내달리고 싶은 표정입니다
떠나는 이도 없고 보내는 이도 없는 항구의 이별은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허리가 굽은 어르신들의 추억의 거리가 되어 여객선은 뿌뿌뿌~ 뱃고동 울리며, 물살을 가릅니다.
2024. 0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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