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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맨드라미"

서울케이뉴스 | 기사입력 2024/10/16 [07:16]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맨드라미"
서울케이뉴스 | 입력 : 2024/10/16 [07:16]

 

[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 오늘의 시 "맨드라미"

 

맨드라미

 

                     다선 김승호

 

내 속살이 붉다는 생각

겉 희고 속 검은 두루미 보다야

겉 검고 속 하얀 까마귀가 낳다

 

그래서 소리치고 싶어도

속울음으로 삼키고 마는

맨드라미의 붉은빛이

어찌 그리나 선명한 핏빛으로

다가서던지 눈 부릅뜨고

한참을 쳐다보니

내 검은 눈까지 붉어지더이다

 

피어난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이쁘니

이쁘다는 표현보다

귀엽다는 것이 더 좋더라는

이야기에 말을 바꾸었습니다

 

남이야 뭐라 하든

내 마음과 생각이 그러하니

억누르고 억눌린 설움

그것이 못내 붉은빛으로

변한듯합니다.

맨드라미가 오늘은 왠지

서러워 보이니 이도 

내 흐른 세월 탓인가 봅니다.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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