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 오늘의 시 "맨드라미"
맨드라미
다선 김승호
내 속살이 붉다는 생각 겉 희고 속 검은 두루미 보다야 겉 검고 속 하얀 까마귀가 낳다
그래서 소리치고 싶어도 속울음으로 삼키고 마는 맨드라미의 붉은빛이 어찌 그리나 선명한 핏빛으로 다가서던지 눈 부릅뜨고 한참을 쳐다보니 내 검은 눈까지 붉어지더이다
피어난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이쁘니 이쁘다는 표현보다 귀엽다는 것이 더 좋더라는 이야기에 말을 바꾸었습니다
남이야 뭐라 하든 내 마음과 생각이 그러하니 억누르고 억눌린 설움 그것이 못내 붉은빛으로 변한듯합니다. 맨드라미가 오늘은 왠지 서러워 보이니 이도 내 흐른 세월 탓인가 봅니다.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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