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케이뉴스]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회장 이정균)는 지난 9월 30일(월) 충청북도 옥천으로 가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가리봉교회 버스를 타고 신도림역에서 출발하여 서초구청 앞을 경유하여 11시20분경 정지용문학관에 도착했다. 정지용문학관이 월요일 휴관이라 전시물과 책 등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지용 동상을 둘러보며 시인 정지용(1902~1950)에 대해 전문해설사 선생님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정지용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29년 한국으로 돌아와 휘문고등보통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며 문단 활동을 왕성하게 했다. <시문학>동인, <카톨릭 청년> 편집고문으로 ‘이상’의 시를 세상에 알리고, 구인회에 가담하여 문학공개 강좌 개최와 기관지 <시와 소설> 간행에 참여하였다. 정지용은 1926년 학조 창간호 시 ‘카페프린스’로 데뷔, 모더니즘과 이미니즘적인 시를 추구했으며 그는 특히 ‘향수’같은 시에서 보듯이 한국 토속언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문학관 바로 뒤에 있는 ‘오프 램’ 식당에서 돈까스 정식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후 ‘천상의정원 수생식물학습원’을 찾았다. 수생식물학습원은 민간 정원으로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대청호 한복판, 아름다운 호수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천상의정원 수생식물학습원은 2003년도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주서택 원장이 대청호의 경치에 맞게 수련 연못과 각종 수생식물, 야생화 등으로 조성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주서택 원장님께서 이날 우리 일행의 입장료를 전액 부담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잊을 수 없는 가을 나들이가 되었다.
‘천상의정원 수생식물학습원’은 전국 학교나 학원 등에서 단체 견학, 일반인들의 탐방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는 공연이나 연주회 등 문화 행사도 자주 열린다. 또 학습원 숲속 곳곳에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도와준다. 한국크리스천문학회 회원들은 수생식물학습원을 둘러보며 언덕 위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을 둘러 각자의 소망을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문학기행 마지막 순서로 한국크리스천문학회 소속 ‘라보니’ 시극단 10여 명은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낭독하며 짧은 야외공연을 했다. 낭송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과 주변 방문객들은 호수와 산을 무대로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 및 음료수와 간식 등을 먹고 마시며 박수와 함께 많은 환호를 보냈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죽전 휴게소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함께한 문우님들괴 운전하신 기사님, 이정균 회장과 수고하신 임원진에 감사하며 글을 맺는다. (김정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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